안녕하세요? 거북이 도도입니다.
첫 번째 글을 쓰는 건 참 어렵습니다. 무슨 책에 대해 써볼까 한참 고민하면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제일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해서 여러 번 정독했던 책이고 여러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 책소개
2. 줄거리
3. 작가소개
4. 책을 읽고
1. 책소개

- 제목: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 저자: 황선도 지음
- 출판사: 동아시아
- 출간일: 2019년 9월 25일
- 페이지: 324쪽
- 목차
| 1장 한반도 물고기의 품격 01. 생긴 대로 산다? 사는 대로 생겨진다 / 고등어 02. 천지신명에게 바쳐지던 귀하신 몸 / 명태 03. 사덕을 갖춘 선비의 몸가짐 / 조기 04. 절도 있는 은빛 칼날의 아름다움 / 갈치 05. 추운 겨울을 견뎌 성장하는 과묵한 수행자 / 조피볼락 06. 망둥이가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 숭어 07. 죽더라도 같이 죽는 참사랑꾼 / 홍어 2장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08. 개체의 연약함을 대가족의 단결로 극복하다 / 멸치·실치 09. 사람도 물고기도, 때와 철이 있다 / 전어 10. 신분은 달라져도 본질은 그대로 / 넙치 11. 외모지상주의를 정면으로 돌파하다 / 아귀 12.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적색경보를 울리다 / 뱀장어 13. 강물이 흘러야 돌아온다 / 복어 14. 물고기의 흥망성쇠에서 대자연의 순환을 보다 / 꽁치·청어 3장 뼈대 있는 가문의 단단한 뚝심 15. 외강내유의 고고한 군자 / 꽃게 16. 곧고 강직함이 대쪽과 같다 / 대게 17. 험악한 털복숭이, 그 속은 천하일색 / 털게·왕밤송이게 18. 자연을 정화하고, 과학자에게 영감을 주는/ 갯가재·쏙 19. 바다노인? 허리는 굽었어도 기력은 왕성! / 새우 20. 무한경쟁의 끝은 공멸이다 / 따개비 4장 뼈대 없는 가문? 휘어질지언정 꺾이지 않는다 21. 알고 보면 뼈대 있는 진짜 양반 / 오징어 22. 먹물 좀 먹어본 바다의 지식인 / 문어 23. 풍수지탄의 부끄러움을 아는 / 낙지 24. 바닷속 토끼와 거북이 / 군소·군부 |
2. 줄거리
생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해양생물 이야기!
이 책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해양생물의 삶에 대한 단순한 보고가 아닌 그들의 삶이 인간에게 던지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자산어보》에 기록된 조선시대의 식문화와 물고기들의 생태에서부터 최신의 연구 성과에 이르기까지, 생태학적 정보에서부터 해양생물에 얽힌 각종 재미난 이야기까지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을 들어보겠습니다.
'사바사바'의 의미를 알고 있나요?
'사바사바 잘해서 잘됐다' 라는 말에서 '사바사바'는 '뒷거래를 통하여 떳떳하지 못하게 은밀히 일을 조작하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이 말의 유래는 어느 한 일본인이 나무통에 고등어 두 마리를 담아서
관청에 일을 부탁하러 가는데 도중에 어떤 사람이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사바'를 가지고 관청에 간다고만 대답했습니다. 이것이 와전되어 '사바사바하다'라는 표현으로 우리에게 전해져 지금과 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상용어 속에도 물고기와 관련된 말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물고기의 삶과 별반 다를게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만여 종의 물고기 중 작고 힘없는 멸치가 바닷속 먹이 사슬의 중간자 역할을 하며 해양 생태계에 살아남기 위해 일찍 성숙하고 알을 많이 낳는 방법으로 적응을 하거나, 과거에는 관심받지 못했던 전어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제철을 맞게 되는 기회를 얻는 것처럼 물고기들의 삶 또한 인간의 그것과 별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이 책은 우리 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들의 삶을 공유하고 삶의 방식을 존중해 주길 대신 외치고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3. 작가소개
작가 황선도는 30년간 우리 바다를 누비며 바닷물고기를 연구해온 ‘물고기 박사’다. 해양어류생태학을 전공했고, 고등어 자원생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토종 과학자다. 20년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일하면서 일곱 번이나 이삿짐을 싸고 풀었다. 옮긴 곳마다 주변인이 되어 살았으나 그 덕에 지금은 모든 바닷가가 고향이 되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연구하며, 우리 바다의 생태계 복원과 사라진 물고기가 돌아오길 고대하였다. 때로는 거친 파도에 뱃멀미로 기절을 하고 질척한 갯벌에서 고생 삼매경에 빠져도, ‘바다 사나이’가 된 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간 50여 편의 논문을 썼고 특히 2013년 펴낸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는 대한민국 바닷물고기에 대한 첫 보고서로서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며 ‘황선도’라는 이름 석 자를 알렸다. 2017년에는 횟집 쓰키다시 수산물을 비주류 인생에 비유한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라는 책을 펴냈다. 한겨레신문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에 ‘황선도박사의 물고기 이야기’와 ‘생생 수산물 이야기’를, 경향신문 <전문가의 세계>에 ‘漁! 뼈대 있는 가문, 뼈대 없는 가문’을 연재하였다. 강연과 방송으로 ‘물고기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를 전하고 있다. 현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4. 책을 읽고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단순히 물고기의 생태를 알려주는 어류도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책을 읽었을 때는 해양생물들의 삶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고기의 삶은 인간의 삶은 닮아있습니다. 한평생 거친 바다로 나아가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려는 연어에게서, 알이 깰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수개월간 주위를 머물며 정성껏 알을 돌보고 새끼가 태어나면 죽게 되는 문어에게서, 일부일처주의로 살고 있는 참홍어에게서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어쩌면 인간 또한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명으로써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의무를 잊고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특권만을 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오늘의 바다를 살아가기 위해 쉼 없이 헤엄치고, 먹고 먹히는 물고기들에게 우리는 과연 떳떳할 수 있을까? 귀한 그들의 생명을 너무나 쉽게 탐하고, 또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식탁에서만 만나던, 늘 죽은채로만 만나던 물고기들의 살아있는 삶을 들여다보는 책이자 읽고 나면 왠지 생각에 잠 못 드는 책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