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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장]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괜찮아'에 숨겨진 말

by 거북이 도도 2024. 3. 8.

안녕하세요? 거북이 도도입니다. 

 

오늘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김유은 지음) 중 '괜찮아'에 숨겨진 말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사진 출처: 교보문고

 

1.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28p. '괜찮아'에 숨겨진 말 

'괜찮아'에 숨겨진 말

괜찮다는 말 한마디에 숨겨야 하는 감정들은 꽤나 무겁다.
승진 누락, 가족과의 갈등,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
누군가가 건네주는 위로의 말도 더 듣고 싶지 않은 답답한 마음에 괜찮다는 대답으로 어물쩍 넘어가 버린다.

잘 지낸다는 말은 눌러 담아야 하는 현실은 텁텁하기만 하다. 
서른이 넘어선 나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과는 한참이나 다르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애정 어린 걱정을 듣고 있는 것이 이제는 버겁기만 해서 잘 지낸다는 가벼운 웃음으로 애써 지나간다. 

괜찮지 않을 정도로 힘든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잘 지내지 못할 정도로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늘어났다. 
그래도 썩 괜찮게 잘 버텨내고 있다. 
내일이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도 아니고, 기쁨으로만 가득한 날은 아닐지라도 매일을 걸어내고 있다. 
어딘가에서 나와 같은 하루를 어여쁘도록 열심히 버텨낸 당신도 무척이나 고생하였다. 
 " 참 잘 걸어주어 고맙다."

 

2. 책을 읽고

가끔 내 스스로가 어른이 된 것 같아 놀랄 때가 있습니다. 속으로는 오만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괜찮아'라고 내뱉는 나의 모습에 가식처럼 느껴지다가도 철이 들어서 그런 거라고 합리화를 해버리고는 합니다. 진정한 어른은 불안을 이겨가며 위기의 순간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서웠지만 표정을 숨기고, 때로는 웃기도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때 별거 아닌 일에도 행복해하고 재미있어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말 그대로 '찌든' 직장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가끔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놀라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울고 웃었던 어린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저는 어릴 때는 눈물이 참 많았습니다. 뜻대로 안될 때도, 친구들과 다퉜을 때도, 조금만 놀랐을 때도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눈물을 흘리고 했었습니다. 철이 없던 시절에는 울면 다 해결이 될 줄 알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면 친구들이 이해를 해줄 거라 생각했고, 울고 나면 망가졌던 일들이 우는 나를 불쌍히 여겨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줄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번 경험하고 난 뒤에, 시간이 지나 많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일이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는 건 내가 약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을 했었고, 남들에게 나의 약함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왠지 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 사회에서 도태될 것만 같아 남들보다 더 강한 척을 한 걸지도 모릅니다. 항상 남들 앞에서는 강인한 모습만 보였지만 실은 아직도 겁 많고 눈물 많은 겁쟁이일 뿐인 나의 모습에 항상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나의 인생에 거센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그리고 그 파도를 한 번씩 넘어갈 때마다 마음에 작은 멍자국들이 남게 되고, 그 멍자국을 치료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을 한해 한해 살아보니 이만한 정답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돌고 돌아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내가 나의 가장 큰 위로이자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을 한해 한해 살아보니 이만한 정답도 없었습니다.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또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담아 말해봅니다. "참 잘 걸어주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