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북이 도도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아서 프리먼, 로즈 드월프 지음/송지현 옮김)의 한 장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1.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34p. 치킨 리틀 신드롬
유명한 전래동화로 2005년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치킨 리틀>의 주인공 꼬마 닭 리틀은 머리에 도토리를 맞고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으로 착각해 재앙이 일어났다고 소리치며 다닌다. 이는 '재앙화'라고 알려진 행동 양상으로, 마음속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다고 단정해버림으로써 재앙이 곧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때로 우리의 마음은 자동적으로 비관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이는 우리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교장선생님의 통지서를 받아오면 부모는 학부모와 교사의 친목 모임 초청장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에게 "너 무슨 잘못한 일 없니?"라고 물어볼 것이다.
몇년 전,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믿고 공포감에 사로잡힌 20대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력을 잃는지에 대한 기사를 본 후, 자신들이 무언가를 잊어버리자 그 병에 걸렸다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런 생각이 워낙 강력해서 그들은 신체적으로 일종의 무감각 또는 한기를 느낄 정도였다.
2. 우리는 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걸까?
치킨 리틀 신드롬의 결과는 기회를 놓치는 것만이 아니라 아예 기회를 차단해 버리는 사태를 초래합니다. 그래서 이 신드롬에 빠진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포기해 버리게 됩니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음에도 그러한 가능성조차 잃은 채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재앙을 아주 미묘한 방법으로 실현시키게 됩니다. 예를 들어 꼬마 닭 리틀은 겁에 질려 자기 친구들인 오리, 칠면조까지 같이 겁에 지렬 뛰어다니게 만들어 버리면서 여우 록시의 꼬임에 넘어가 여우의 굴로 대피하려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평소와 같았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었지만 일어나지 않을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인해 판단이 흐려지고 그렇게 재앙을 예상했던 그들의 사고가 실제로 재앙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내가 하는 걱정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때입니다.
도도는 걱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부담도 많이 느끼고, 완벽하지 않은데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어 그 간극 속에서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현실적인 사고의 힘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습니다. 인지치료에서 말하는 사고는 긍정적 사고가 아닌 현실적 사고라고 합니다.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지만 더 알아보지도 않고 최악의 상황을 확신하지는 않습니다. 꼬마 닭 리틀은 "내 머리를 친게 뭐였지?"라고 물어보지 않았지만 나는 내 스스로에게 "지금 내가 걱정하는 이 상황이 진짜인 건지?" 물어봐야 합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만 같은 것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인 사고를 가지고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스스로 정확히 의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은 자신의 생각에 집중하기만 하면 가능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결론에 이르게 한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면 그 정확성을 점검하면서 그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삶을 살펴보면 나중에 돌아보면 성공한 일이 더 많았고, 걱정한 것보다 좋은 결과도 많았는데,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좋은 기억들까지도 지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인간이 하는 90% 이상의 걱정은 일어나지 않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합니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그래도 가능한 긍정적인 모습을 바라보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여우굴을 들어가려는 꼬마 닭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